신생아부터 생후 18개월 아기들을 위한 스마트 양말을 개발하는 Owlet Baby Care가 다수의 벤쳐 캐피털과 미국립 보건원 (NIH)로부터 총 $15 million (한화 약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기에게 Owlet사의 스마트 양말을 신겨 재우면, 부모의 스마트폰을 통해 수면 중인 아기의 호흡, 심박수, 혈중 산소농도등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데, 아기가 갑자기 자세를 뒤집거나 하여 숨을 제대로 쉬지 않으면 부모에게 알람을 보내 빠르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끔 한다. Owlet은 이번 추가 투자를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취합함과 동시에, 리테일 매장에서 제품 판매 확대와 글로벌 유통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 발표했다.
[insight] 가끔 뉴스에서 어린 아기들이 수면 중에 돌연사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접할 때가 있다. 미국에서만도 매년 약 3500명의 1세 미만 아기들이 수면중에 갑자기 사망한다고 하는데, 사전에 이상한 점을 감지하기 힘들고,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져야하는 만큼 아기가 자는 동안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라 할 수 있다. 위에 첨부된 유튜브 영상에서 이 스마트 양말 덕에 적절한 조취를 취하여 아기의 목숨을 구한 어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볼 수 있다. 또한 스마트 양말을 아기에게 신긴 부모들 중 85%가 걱정을 덜고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부모들의 숙면은 Owlet이 처음에 기획하지는 않았을테지만 운 좋게도 제품의 성공과 함께 따라온 긍정적인 고객 피드백이 아닐까 생각된다. Owlet은 이번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스마트 양말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혈중 산소 측정기 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함으로써 앞으로도 FDA의 의료기기 승인없이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이 필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지만 부모와 아기 모두에게 큰 효용을 주는 제품을 기획한 (실제로는 중간에 피봇(pivot)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Owlet 경영진의 판단이 훌륭했다고 본다.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은 종종 기술력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하드웨어 스펙’만이 아닐 수도 있음을 이 사례를 통해 생각해볼만 하다. [/insight]
관련기사 & 이미지 출처: FierceMedicalDe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