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Spotify)가 작년 11월부터 일부 국가에서 실시간 가사 기능 테스트를 시작했다. 스포티파이는 가사 제고 업체 뮤직스매치 (Musixmatch)와 파트너십을 맺고 가사를 제공받는다.
스포티파이 사용자는 음악 재생 중 화면의 ‘가사’ 버튼을 눌러 실시간 가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 대부분 국가와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는 뮤직스매치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후 다른 가사 제공 업체인 지니어스 (Genius)와도 제휴했다. 하지만, 2018년 지니어스가 애플 뮤직과 독점 계약을 맺었다.
가사 제공은 라이선스와 연관되어 있어 생각보다 복잡하다. 실제로 지니어스는 구글/유튜브와 파트너십을 맺은 리릭파인드(LyricFind)가 자신들의 가사 자료를 도용했다며 5천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음악 레이블과 퍼블리셔는 일반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리릭파인드, 지니어스와 같은 가사 제공 업체는 가사를 팬으로부터 받은 후 가사를 배포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퍼블리셔로부터 얻는다. )
현재 스포티파이의 실시간 가사 지원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최대 음악 시장을 제외하고 가사 지원을 시작한 점이 의아하지만, 곧 북미 지역도 확대될 것 같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은 최근 가사 지원 기능을 고도화, 확대하고 있다. 유튜브는 리릭파인드 소송과 관계없이 가사 적용한 곡을 늘리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사 지원을 시작했으며 아직 실시간 가사 지원 기능은 없다. 국내 곡의 경우 유명 히트곡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사가 없는 곡이 많다.
스포티파이가 연내 한국 공식 진출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멜론, 바이브, 플로 등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실시간 가사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스포티파이와 유튜브 뮤직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려면 가사에 대한 기본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한편,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에 집중하는 동안 거대 음악 시장인 북미 지역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북미 지역에 실시간 가사 지원이 언제 진행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