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메신저 위챗 (WeChat) 은 메신저 앱 내 추가 기능 설치를 통해 앱처럼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프로그램’을 위한 스토어를 런칭했다. 애플이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앱’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것 뿐, 애플의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건너뛰어서 앱이 유통될 수 있는 앱 내 앱스토어 형태이다. 위챗이 하루 유저 7.7억 (이 중 절반은 하루 90분 이상 사용) 규모로 성장하면서 이러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 전에도 스토어가 없었을 뿐 우회 루트를 통해 위챗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수준의 호응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네이티브 앱 프로그램을 다운 받아 설치하는 형태가 아니라 위챗 내 기능 확장 형태로, 손쉬운 추가와 삭제가 가능하다. (크롬 브라우저의 익스텐션 설치와 유사한 형태) 구체적인 사용 과정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
[comment]메시징 앱 내 확장 기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이런 앱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한계였다. 기존 앱스토어를 건너뛰어 앱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위챗이 애플/구글의 플랫폼 주도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중국 내 앱 개발자들은 최근 앱 개발 시 iOS도 아니고 안드로이드도 아닌 위챗 기반 앱을 먼저 테스트한다고 한다고 하니, 위챗이 이런 시도를 할만큼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페이스북 메신저 등 타 메신저들은 주력 시장에서 위챗만큼의 주도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시도를 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메시징 앱과 애플/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간 관계에 있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사건으로 보인다.[/comment]
[reference]TechCrunch, Tech in Asia[/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