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일자리 제안

오는 20일 퇴임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의 CEO 다니엘 엘크(Daniel Elk)가 트위터로 “플레이리스트 대통령” 포지션을 제안했다.

이런 유쾌한 해프닝이 일어나게 된 계기는, 지난주 백악관 만찬에 참석한 스웨덴 대사의 부인 Natalia Brzezinski가 인스타그램에 오바마 대통령의 농담을 포스팅했기 때문이다.

“스톡홀름을 방문했을 때 정말 즐거웠고, 다시 가고 싶습니다.
(스웨덴 기업인) 스포티파이에서 일자리 오퍼를 기다리고 있어요.
내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를 모두들 좋아한다는걸 잘 알고 있거든요.”

위에서 언급된 플레이리스트는 2015년 여름에 백악관 오피셜 계정으로 올린 “대통령의 여름 플레이리스트“이다. (한국에서는 스포티파이 컨텐츠 저작권 이슈로 청취가 불가능함)

스포티파이 CEO가 포스팅한 “플레이리스트 대통령(President for Playlists)”  포지션의 자격 요건은 아래와 같다.

  •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국가 통치 경력 8년 이상
  • 정부 차원의 플레이리스트 제작 경험
  • 켄드릭 라마를 생일파티에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뮤지션들과 폭넓은 관계 보유
  • 플레이리스트에 대해 언론 이벤트에서 열정적으로 발언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역대급 연설가여야 함
  • 디테일과 통일성에 강하여, 대중의 압박에도 견딜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 수 있음
  • 팀 정신이 강하고, 직업윤리가 뛰어나며, 친근하고 따뜻한 성격에 노벨상 보유자

실제 스포티파이에 올라온 채용공고이니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지원 가능하다.

[comment]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년간 실리콘밸리와 하이테크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전 세계를 통틀어 소셜 미디어를 가장 잘 활용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의 업적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나, 과연 이렇게 “쿨한” – 플레이리스트에 Reflection Eternal을 담아 듣는 –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서건 다시 나올 수 있을까 의문이다. 퇴임 후에는 미국 차기 대선을 위해 민주당 재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나, 여태껏 그래왔듯 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comment]

[reference]The Next Web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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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ogg MBA 재학중이며, 국내 IT기업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의 테크 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 블로그는 ideafurnace.wordpress.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