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의료보험 플랜을 검색해주는 Zocdoc Insurance Checker

올해 초에 미국에서 환자들이 병원 예약 쉽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앱 (Patient-Powered Search)을 출시했던 Zocdoc 이 이번에는 인공지능을 적용하여 환자가 가입한 의료 보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Zocdoc Insurance Checker”를 출시했다.

국민 건강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대부분의 한국예 계신 독자들은 ‘이런 서비스가 왜 필요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미국은 다양한 의료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의료 보험 플랜 중에서 본인의 건강상태와 재정 상태를 고려하여 의료보험을 고르는데, 보험 약관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내 보험을 받는 병원이 어디인지, 내 주치의가 내가 가입한 보험의 네트워크에  포함되는지 (in-network)등과 같은 중요한 정보가 제 때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잘못된 정보가 환자에게 제공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가는 7 월에 실시된 Zocdoc-Kelton Global Insurance Confidence 의 통계자료가 보여주고 있다. 그 중 몇가지를 여기에 옮기면,

  • 28%의 의료 보험 가입자들은 자신이 만나고자 하는 의사가 보험네트워크에 속하는지 아닌지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며,
  • 의료보험 가입자 5명 중 1명꼴로 진료 예약을 했다가 의사가 자신의 보험을 받지 않아 진료도 받지 못하고 돌아왔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
  • 절반이 넘는 51% 의 의료 보험 가입자들은 이직이나 다른 이유로 보험사, 플랜을 바꿀 경우 주치의나 자주 보던 의사가 여전히 새 보험의 네트워크에 있는지 (in-network)를 확인해야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만약 내가 진료받고자 하는 의사가 내 보험 네트워크에 있지 않으면 (out of network) 안그래도 비싼 의료비가 몇 배 이상 더 나오기 때문이다
  • 환자의 의료 보험 플랜을 확인하는 행정 절차에만 전체 의료비 관련 지출의 약 15 %가 사용되고 있다.
  • 병원에서 진료행위가 아닌, 환자들의 보험 정보 확인에만 일과시간의 4 분의 1을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

의료보험에 가입한 미국인 중 8%만이 의료보험 카드에 적힌 정보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통계도 있다고 하니, 이로 인한 사회적 낭비가 아주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Zocdoc이 환자들의 pain point를 잘 짚어낸 것 같다. Zocdoc의 Insurance Checker를 통해 환자의 보험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수집 및 확인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기존의 진료 예약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병원은 행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의사는 환자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들은 정확한 보험 정보를 바탕으로 병원 진료를 예약함으로써 헛걸음을 하거나 내지 않아도 될 돈을 내는 경우도 없을테니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사용자 모두에게 환영받는 앱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관련 기사: mobilehealthnews | 이미지 출처Zoc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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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