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고에서 우버 (Uber)가 드론을 이용해 맥도날드의 빅맥버거를 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드론을 통한 배달 수수료는 버거의 무게와 배달 거리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일단 최대 $8.50 로 자동차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는 우버 잇츠 (Uber Eats)의 플랜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우버 잇츠의 작년 매출이 $1.5B (약 1조 8천억원) 정도였는데, 이는 2017년 매출에 비해 1.5배 성장한 것이라 음식 배달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고객이 주문한 장소로 바로 배달하지는 않고, 지상에 미리 정해진 장소 (pre-determined drop-off location)에 드론이 착륙하면 지상에 대기하고 있던 우버잇츠 운전자가 자동차 혹은 자전거로 고객에게 직접 전달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특정 우버 차량의 지붕을 QR code로 인식한 다음 미리 약속된 장소에서 우버 차량 위에 착륙해 배달음식을 놓고 맥도날드 매장으로 되돌아가는 것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디에고는 드론 연구의 Hotbed로 잘 알려져 있는데, 샌디에고에는 해군기지가 있어 군수산업이 발달하였고, 연중 대부분 맑은데다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드론 테스트 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2018년에 미국 FAA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는 상용 드론을 테스트 할 수 있는 10개 지역을 지정했는데 샌디에고가 그 중 하나였고, 샌디에고 시는 우버와 드론을 이용한 음식 배달 파일럿 테스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고, 드론을 이용해서 배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이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아닐까 생각해 왔었다. 우버가 일단 맥도날드와 손을 잡고 시험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니 드론이 우리 집이나 사무실 앞에 음식을 배달해놓고 돌아가는 것을 볼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기사를 읽으며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규제당국과 우버, 샌디에고 도시가 규제의 틀 안에서 안전을 준수하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도하면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있다. 마침 내가 살고있는 샌디에고에서 시험 사업을 시작한다고 하니 서비스를 개시하는대로 맥도날드 빅맥버거를 주문해서 먹어보려 한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