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설립된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조업체인 일본의 에어위브(Airweave)에서 기내 수면용 매트리스를 출시하였다. 가격이 590달러로 책정된 이 매트리스는 기내용 가방에 넣을 수 있는 50cm X 170cm X 2.6cm 정도의 사이즈인데, 90% 정도를 공기로 채워서 무게는 2.5kg 정도에 불과하고, 앉아서 잠을 청하는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한쪽 면은 부드럽게 다른쪽 면은 딱딱하게 제조했다고 한다. 이 매트리스는 특수 수지 섬유를 라텍스 및 폼과 혼합해서 코일 매트리스 같은 탄력성을 준다. 그 결과, 탑승객이 착석시 등과 허벅지를 잘 받쳐줘서 장시간 비행에 따른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탑승객의 편안한 수면을 위해 매트리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는 주로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을 위한 것으로서, 누워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예를 들면, 에티하드(Etihad) 항공은 2014년부터 코코 매트 매트리스 패드를 제공해 왔고, 유나이티드 항공은 유나이티드 폴라리스 서비스를 이용해 침구류, 예를 들면 Sacks Fifth Avenue의 매트리스, 메모리폼 목베게 또는 타조 목베게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에어위브사의 제품은 좁은 이코노미석에서 앉은 자세로 장시간 비행을 견뎌야 하는 탑승객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처럼 이코노미석 착석시의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다양한 기술 개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금년에 페이스 크래들 베게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에서 베게 역사상 가장 큰 액수인 약 12.6억원을 펀딩받았다.
사실 항공사는 수입을 늘리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 점점 이코노미석은 좁게 만들고,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는 넓게 만들고 있다. 즉, 이코노미석에 앉아 불편함을 느끼는 탑승객이 좀더 편안한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에 탑승하도록 하여 매출을 늘리는 동시에 기존에 항공기 이용이 어려웠던 저소득층을 저가화된 이코노미석으로 유인하여 수요층을 계속 넓히는 전략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마케팅 전략으로 불거진 탑승객들간의 갈등으로 인해 기내 폭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는 등 부작용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코노미석을 좀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기술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는 건 앞으로 개발될 기술들이 궁극적으로는 사회 계층간 불화를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기사출처: 블룸버그 | 이미지 URL: Airweave Matt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