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주 동안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감원 계획을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전체 직원의 10% 가까운 감원을 발표한 전동 킥보드 유니콘 스타트업이었던 Lime과 Bird에 이어, 최근 감원 계획을 발표한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다음과 같다.
23andMe (유전자 리서치 플랫폼) : 100명 감원, 전체 직원의 약 14% 규모
Mozila (Firefox 웹브라우저 개발사) : 70 명 감원
Zume (피자 자동 배달 스타트업) : 전체 직원의 최대 80% 감원
Rappi (라틴아메리카 기반 E-commerce 업체) : 전체 직원의 6% 감원
Getaround (자동차 렌탈 스타트업) : 150명 감원, 전체 직원의 약 25% 규모
OYO (브랜드 네트워크 호텔 스타트업) : 2,400명 감원, 전체 직원의 약 20% 규모
Quora (온라인 Q&A 플랫폼) : 조직 개편 단행, 뉴욕과 실리콘 밸리 소재 직원 일부 감원
테크니들 인사이트
최근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감원 러쉬는 감원 규모나 정도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향상 시키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유니콘 스타트업들은 수익성보다 급격한 성장성에 가중치를 두고 상장시에 높은 시장가치를 부여해왔다. 하지만, 최근 상장한 Uber, Lyft, Pinterest, Slack 등 테크 기반 스타트업들의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이들의 주가는 상장 당시의 가격 대비 30%~40% 하락한 상태이다.
사업 초기 매출의 성장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트업 투자와 달리, 월스트리트의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사업 궤도에 오른 상장 기업들이 거래된다. 이들의 기업가치는 매출의 성장성보다는 주로 수익성 지표로 산정된다. 따라서 아무리 스타트업이 높은 기업 가치로 상장이 되었더라도,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면 밸류에이션 고평가 우려로 기업 가치는 이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상장된 회사들의 기업 가치 하락은 유니콘 스타트업의 성장만을 쫓아 형성된 기업가치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주식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원 감축은 스타트업들이 가장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다.
하지만 과도한 인원 감축은 성장 드라이브를 침해할 수 있어 롱런하기 어렵다. 따라서 비용 구조 전체에 대해 훑어보고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성장 DNA 로 충만했던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출처: Techcrunch, Inc42, 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