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캘리포니아 주의 산타바바라, 팜스프링스, 새크라맨토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운전자가 요금을 직접 정하도록 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간으로 2020년 1월 21일부터 위 세 도시의 공항에서 승객을 태우는 우버 운전자는 우버가 정하는 요금의 최대 5배까지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우버는 작년 캘리포니아 의회를 통과한 이른바 플랫폼 노동자 보호법인 AB5 (Assembly Bill 5)에 대응하기 위해 우버 운전자들이 자사의 종업원이 아니라, 자유롭게 노동시간과 업무량을 결정할 수 있는 독립계약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우버 운전자들에게 자율권을 주는 기능을 계속 테스트 중이다.
우버에 따르면, 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우버 운전자는 승객의 목적지를 사전에 알게되고, 경매 (bidding) 형식을 통해 우버가 산정한 요금보다 더 많은 요금을 (우버 산정 요금보다 최대 5배 많은 금액까지) 승객에게 부과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AB5 법안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방법까지 동원하여 우버 운전자들이 자율성을 갖는 독립 계약자임을 강조하고자 하는 우버의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자칫 우버가 인기를 얻게 된 이유를 간과하는 것인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우버의 가장 큰 장점은 택시보다 부르기 쉽고, 요금이 저렴하며, 운전자가 고객의 목적지를 미리 알지 못해서 ‘승차거부’가 없다는 점들이었다.
우버가 캘리포니아의 세 도시에서 시험하려는 위 기능들은 우버가 택시에 비해 가졌던 장점을 없애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버가 테스트 후 어떤 데이터를 손에 쥐게 될 지 궁금하다.
그리고, 우버는 AB5 법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경쟁사인 리프트는 별다른 움직임이 (공식적으로는) 없는데, 리프트의 비책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관련 기사 : WSJ | 이미지 출처 : Hindustan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