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기업 ‘릴리움’ – 미국 올랜도에 허브공항 설치 결정

순수 전기 동력으로 운행하는 에어택시를 개발하는 ‘릴리움 (Lilium)‘이 미국 내 첫 허브공항을 플로리다의 올랜도에 짓기로 결정했다.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에 위치한 Lake Nona 지역에 개발되는 이 공항은 수직 이착륙 전용으로 2025년 개항 예정이다. 

올랜도에 지어질 릴리움의 수직 이착륙 전용 공항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릴리움의 주력 기종은 5명이 탈 수 있는 ‘릴리움 제트 (Lilium Jet)’다. 2019년 공개된 릴리움 제트는 4면 날개에 총 36개의 전기 제트 엔진이 달려,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하는 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기체이자 수평 이동이 가능한 틸트로터 (tiltrotor) 기종이다. 긴 활주로가 필요 없어 빌딩 옥상, 도심 공터, 강변 등 좁은 지역에 공항 시설을 만들 수 있다. 1시간에 300km (185마일) 반경까지 운행할 수 있다.

릴리움 제트 소개 영상

참고로 플로리다는 미국 내에서 항공 산업이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 1969년 달에 첫 착륙한 유인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발사되었다. 일론 머스크의 SpaceX, 제프 베조스의 Blue Origin이 임대해 사용하는 발사 단지도 현재 이 곳에 있다.

Enterprise Florida에 따르면 플로리다에는 보잉, 노스럽 그러먼 등 470개가 넘는 항공기 제조, 비행 훈련 관련 기업들의 본사 혹은 사무실이 위치해 있고 일반인 대상 공항도 100여개가 있다. 1914년 첫 상업 비행이 이뤄졌던 곳도 플로리다 지역이다.

플로리다의 여러 항공 관련 기업들. 올랜도 우측의 해변 지역에 나사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도심에서 교통 체증을 겪지 않고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Urban Air Mobility (UAM) 산업에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기 수직 이착륙기 (eVTOL) 분야에서는 릴리움 외에도 위스크 (Wisk)의 코라 (Cora), 에어버스 (Airbus)의 바하나 (Vahana), 오프너 (Opener)의 블랙플라이 (BlackFly)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버 (Uber Elevate)도 우버 에어 (Uber Air)라는 이름으로 기체 제작, 공항 건설, 비행 관제 등을 포괄하는 UAM 통합 인프라를 개발중이며 2023년 미국 LA, 댈라스, 호주 멜버른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반 공항을 이용하는 개인 전용기나 헬리콥터와 달리, 도시 내에서 소형 기체를 타고 짧은 시간 이동하는 UAM 시장이 이제 수년 내 현실화된다. 도심 속 안전, 소음, 비용 등의 문제를 각 기업과 국가가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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