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스타트업 Relativity Space가 약 7,250억 원 (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series E 투자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Relativiy Space는 시장에서 42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일론 머스크 (Elon Mask)의 스페이스 X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시장 가치의 민간 우주 기업이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금속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Relativiy Space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로켓 전체를 제작하며, 로켓의 모든 부품은 완전히 재사용 가능하게 만들 계획임을 밝혔다.
로켓 부품 재사용을 위한 노력은 Relativiy Space가 처음은 아니다. 기존의 로켓 제작, 발사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재사용이 힘들다는 큰 단점을 떠안고 있었다. 스페이스 X는 이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난 3월 14일 스페이스 X의 Falcon 9 부품들을 재사용하여 9번째 발사와 착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Relativiy Space가 완전 부품의 재사용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스페이스 X와 차이를 보인다.
Relativity Space는 대형 3D 프린터로 단 60일 만에 로켓을 제작할 수 있고, 공정에 들어가는 부품의 수는 기존 로켓 제작에 들어가는 부품의 숫자보다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무게를 줄이기 위한 최적의 3D 프린팅 알고리즘을 구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로켓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발사 과정의 극심한 온도 변화를 견딜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Relativity Space는 첫 로켓인 ‘Terran 1’을 미 국방부, NASA, Iridium Communications와 계약을 체결했다. Terran 1은 최대 1,250 kg까지 적재할 수 있고 올해 말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또한 스페이스 X의 Falcon 9과 비슷한 재원을 가진 Terran R을 2024년 발사할 목표를 갖고 있다. Terran R은 Falcon 9과 크기나 기능 면에서 유사하지만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Terran R은 2만 kg이 넘는 화물을 지구 저궤도로 운반하도록 설계되었다.
Relativiy Space의 CEO ‘팀 엘리스(Tim Ellis)’는 화성이 인류의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3D 프린팅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며, 화성을 개척하려는 인간의 야망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Relativity Space의 3D 프린팅을 이용한 파괴적인 접근 방식은 로켓을 더 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우주, 기후 연구 등을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형 발사체는 안보, 기후 연구 등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그 성장세가 앞으로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Relativity Space 이외에도, 미국-뉴질랜드 스타트업 Rocket Lab,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Richard Branson)의 Virgin Orbit, 미국 텍사스를 기반으로 한 Firefly Aerospace 등이 수송 능력을 가진 소형 로켓을 연구 개발 중이다.
이번 Relativity Space가 공개한 펀딩 소식은 민간 소형 로켓 개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는 증거이며, 관련 기업들도 지속 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