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실적: 전통적 IT 투자방식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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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최근 분기실적을 발표하였는데, 월스트리트의 기대수준보다 약간 낮은 $9B (약 10조원) 매출에 주당 65센트의 분기순이익을 기록하였다. 오라클에서는 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인한 IT투자감소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발표했는데, 일각에서는 영업사원들의 적극성 부족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오라클이 강점을 보이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Relational Database)의 독보적 지위가 NoSQL 등과 같은 비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제품의 확대로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 역시 서버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시 비용을 고려하여, 주요부분을 제외하고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오라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이제는 기업들이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구매하는 방식이 ‘전기’를 구매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tN insight: 오라클 실적발표이후 오늘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하였다. 오라클의 주요 고객이 금융기관, 정부, 병원 등 클라우드 보다는 on-premise 방식을 선호하는 보수적인 산업이므로 얼마동안은 오라클의 영업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겠지만, 빠른 시간내에 뛰어난 클라우드 제품군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HP와 같이 사향산업에 매몰되는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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