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에 대해 알아야 할 10가지

구글의 거실 진출 노력이 어제 발표한 크롬캐스트로 큰 힘을 얻었다. 이 작은 동글은 클라우드의 비디오, 음악, 사진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기기에서 제어할 수 있고, 35불이라는 엄청 싼 가격이라는 것이다.

  1. 매우 작다: 단지 2인치 길이로, 한쪽에는 마이크로 USB 포트가, 다른 쪽에는 HDMI 플러그가 달려있다.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2. 전원 코드가 있다: 마이크로 USB는 전원을 위한 것이다. 포함된 전원 어답터나 TV의 USB 포트에 연결해야 한다. 가지고 다닐 계획이라면 알아두는 게 좋다.
  3. 배울 필요가 없다: 구글은 새로 배워야 할 게 없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익숙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나 노트북에서,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새로운 제어 방식을 익힐 필요 없이 플레이, 일시정지 혹은 볼륨 조정 등이 가능하다.
  4. 많은 플랫폼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 (2.3이상), iOS 기기 (6.0이상), 그리고 크롬이 탑재된 맥 (Mac OS 10.7이상), 윈도우(Windows 7이상), 크롬북 픽셀을 지원한다. 단순한 제어의 편리를 넘어, 예를 들어 TV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다가 중요한 순간 TV를 떠나도 폰에서 바로 이어서 볼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5. 클라우드만 지원한다: 애플의 에어플레이(AirPlay)와 달리,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재생할 수는 없다. 기기가 지정하는 콘텐츠를 클라우드에서 직접 가져오는 것이다. 만약 PC에 다량의 미디어를 저장해 두었더라도, 유튜브 등에 올리지 않고서는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직접 볼 수 없다. 그러나 SDK를 이용해 개발자들이 곧 이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앱을 개발할 것이다.
  6. 가능한 서비스가 제한적이나, 늘어날 것이다: 현재 가능한 사이트는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뮤직, 판도라, 구글+ 포토 정도이다. 그러나 SDK 덕분에 분명히 더 늘어날 것이다.
  7. 크롬 브라우저에서 재생되면, 크롬캐스트에서도 대부분 가능하다: 특별한 앱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크롬 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어, 사실상 어떤 것이라도 노트북에서 크롬캐스트로 전달 가능하다. (실버라이트나 퀵타임 비디오는 예외) 훌루, 알디오(Rdio)나 HBO Go는 이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한다.
  8. DRM으로 보호된 아이튠스의 파일들은 재생될 거라 기대하지 말라: 아이튠스 DRM은 강력해서, 아이튠스 비디오를 사용자들에게 볼 수 있게 해주려는 셀 수 없는 개발자들을 좌절시켰다. 또한 아이튠스에서 무얼 구매하면 보통 다운로드를 받는 방식이다. 아무 기기에서든 브라우저를 통해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나쁜 관계를 고려하면, 이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
  9. 소비자들은 이미 빠져들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가장 빠른 배송이 8월 7일이다. 아마존에서 잠깐 살 수 있었으나 매진되었다. 베스트바이가 그래도 살 수 있는 곳이었으나, 이 역시 지금(7월 25일 현재)은 매진 상태다.
  10. 무료 넷플릭스 프로모션은 모두에게 해당된다: 제품을 사면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사용권이 딸려온다. 신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된 혜택이 아니고, 넷플릭스 기존 고객도 포함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미 싼 크롬캐스트 가격은 11불로 훨씬 더 내려간다.

이전에도 로쿠 (Roku) 등 다른 제품이 있었으나, 이렇게 쉬운 사용, 다양한 플랫폼 지원,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했다. 크롬캐스트가 모든 필요를 다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단점을 비판하기 어렵다. 구글이 TV 관련된 시도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oogle TV나 Nexus Q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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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여 지금은 모바일 SW 플랫폼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주로 모바일 기기, 보안, 안드로이드, 구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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