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거실 진출 노력이 어제 발표한 크롬캐스트로 큰 힘을 얻었다. 이 작은 동글은 클라우드의 비디오, 음악, 사진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중요한 것은 다양한 기기에서 제어할 수 있고, 35불이라는 엄청 싼 가격이라는 것이다.
- 매우 작다: 단지 2인치 길이로, 한쪽에는 마이크로 USB 포트가, 다른 쪽에는 HDMI 플러그가 달려있다.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 전원 코드가 있다: 마이크로 USB는 전원을 위한 것이다. 포함된 전원 어답터나 TV의 USB 포트에 연결해야 한다. 가지고 다닐 계획이라면 알아두는 게 좋다.
- 배울 필요가 없다: 구글은 새로 배워야 할 게 없다는 점을 반복해 강조했다. 사람들이 이미 충분히 익숙한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이나 노트북에서, 복잡한 설치 과정이나 새로운 제어 방식을 익힐 필요 없이 플레이, 일시정지 혹은 볼륨 조정 등이 가능하다.
- 많은 플랫폼을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폰이나 태블릿 (2.3이상), iOS 기기 (6.0이상), 그리고 크롬이 탑재된 맥 (Mac OS 10.7이상), 윈도우(Windows 7이상), 크롬북 픽셀을 지원한다. 단순한 제어의 편리를 넘어, 예를 들어 TV로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다가 중요한 순간 TV를 떠나도 폰에서 바로 이어서 볼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 클라우드만 지원한다: 애플의 에어플레이(AirPlay)와 달리, 기기에 저장된 파일을 재생할 수는 없다. 기기가 지정하는 콘텐츠를 클라우드에서 직접 가져오는 것이다. 만약 PC에 다량의 미디어를 저장해 두었더라도, 유튜브 등에 올리지 않고서는 크롬캐스트를 이용해 직접 볼 수 없다. 그러나 SDK를 이용해 개발자들이 곧 이러한 기능을 가능하게 하는 앱을 개발할 것이다.
- 가능한 서비스가 제한적이나, 늘어날 것이다: 현재 가능한 사이트는 유튜브, 넷플릭스, 구글 뮤직, 판도라, 구글+ 포토 정도이다. 그러나 SDK 덕분에 분명히 더 늘어날 것이다.
- 크롬 브라우저에서 재생되면, 크롬캐스트에서도 대부분 가능하다: 특별한 앱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크롬 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어, 사실상 어떤 것이라도 노트북에서 크롬캐스트로 전달 가능하다. (실버라이트나 퀵타임 비디오는 예외) 훌루, 알디오(Rdio)나 HBO Go는 이 방식으로 동작한다고 한다.
- DRM으로 보호된 아이튠스의 파일들은 재생될 거라 기대하지 말라: 아이튠스 DRM은 강력해서, 아이튠스 비디오를 사용자들에게 볼 수 있게 해주려는 셀 수 없는 개발자들을 좌절시켰다. 또한 아이튠스에서 무얼 구매하면 보통 다운로드를 받는 방식이다. 아무 기기에서든 브라우저를 통해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되어 있지 않다. 특히 구글과 애플의 나쁜 관계를 고려하면, 이 이슈가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
- 소비자들은 이미 빠져들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가장 빠른 배송이 8월 7일이다. 아마존에서 잠깐 살 수 있었으나 매진되었다. 베스트바이가 그래도 살 수 있는 곳이었으나, 이 역시 지금(7월 25일 현재)은 매진 상태다.
- 무료 넷플릭스 프로모션은 모두에게 해당된다: 제품을 사면 넷플릭스 3개월 무료 사용권이 딸려온다. 신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된 혜택이 아니고, 넷플릭스 기존 고객도 포함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미 싼 크롬캐스트 가격은 11불로 훨씬 더 내려간다.
이전에도 로쿠 (Roku) 등 다른 제품이 있었으나, 이렇게 쉬운 사용, 다양한 플랫폼 지원,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했다. 크롬캐스트가 모든 필요를 다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단점을 비판하기 어렵다. 구글이 TV 관련된 시도를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oogle TV나 Nexus Q는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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