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OS 휴대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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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화요일, 스페인 텔레포니카가 저가의 파이어폭스 OS폰인 ZTE 오픈(Open)을 팔기 시작한다. 폰 가격은 30유로 어치 사용권을 포함해 90유로이다. 2년 계약을 맺으면 월 2.38유로만 지불하면 된다. 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새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 폰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이다. ZTE 오픈은 3.5인치 HVGA(480×320) 터치스크린에, 3.2메가픽셀 카메라, 256MB 램, 512MB 플래쉬 메모리, 그리고 4GB microSD 카드를 포함하고 있다. 결코 파워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사양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이나 구글에 종속되지 않은 열린 웹 기반이라는 것이 강점이며, 낮은 가격과 긴 배터리수명은 특히 신흥시장에서 이점을 가질 것이다. 텔레포니카는 또 알카텔의 저가 폰인 원터치 파이어 (One Touch Fire)를 준비중에 있으며,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 곧 출시할 예정이다. 텔레노어도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 도이치 텔레콤도 폴란드에 파이어폭스 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tN insight: 이미 애플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서 새로운 OS가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독자적 앱 생태계 구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파이어폭스나 타이젠 등 신규 OS들은 저마다 웹을 강조하여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애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 대부분의 웹 앱은 센서 등 HW를 직접 콘트롤하기 어렵고, 네이티브 앱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 더구나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위해 저사양으로 제품을 내놓아 성능은 더 떨어지게 되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과연 어떤 OS가 iOS와 안드로이드를 이어 3위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는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얼마나 많은 우군을 모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관련기사: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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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석연구원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주재원으로 일하다 귀국하여 지금은 모바일 SW 플랫폼 개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주로 모바일 기기, 보안, 안드로이드, 구글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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