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무료 가격 정책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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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애플 행사에서 많은 사항들이 발표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아마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애플이 OS X 매버릭스와 iWork를 무료로 푼 점일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OS X 업그레이드에 $20~$30불정도 받아왔으나 이번에 과감히 없애버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같은 역할을 하는 iWork도 기존 애플 기기 사용자들에게는 아니지만, 앞으로 아이패드나 맥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무료가 되었다.

이러한 애플의 가격정책을 두고 벌써 마이크로소프트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윈도우즈 7 사용자가 8.1로 업그레이드 할경우 $120불을 받고 있는데 무료로 푼 애플에 비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욕심장이’ 같이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아이패드용 오피스를 내놓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는데 계속 주춤하다가는 오피스 시장마저 애플에게 뺏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학교나 회사 관공서에서 컴퓨터를 구매할때 초기 비용은 PC가 물론 싸지만 사람들이 향후 소프트웨어 설치와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하기 시작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불리해지기 시작한다.

tN insight: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직 엄청난 재원을 보유한 회사지만, 서피스 태블릿의 부진한 성적, 윈도우즈 8의 차가운 시장 반응, 발머 이후의 뚜렷한 후계자 부재등 대내외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애플이 무료로 OS를 푸는 바람에 이제 ‘OS를 돈받고 파는 회사는 마이크로소트 밖에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산업이라는게 없던 시절에 소프트웨어를 파는 혁신적인 비지니스 모델로 성공한 회사이지만,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델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NYT, Fast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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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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