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불편 개선에 나서

애플 워치의 현재 고객들은 앱 작동이 느리고 구현 기능에 비해 비싸다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금년 9월 애플 워치 OS 2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워치가 아이폰과 지속적으로 통신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앱을 동작하게 하는 것이다. 현재는, 예를 들어 애플 워치에서 PIN 암호를 입력하면 입력값이 아이폰에 간 후 아이폰이 인증이 되었다는 것을 워치에 다시 알리는 방식인데, 이렇게 되면 앱 작동 속도를 늦출 뿐 아니라 폰 없이는 거의 사용이 어렵다는 불편이 있었다. 물론 이번의 변화를 통해 애플 워치가 아이폰과의 통신이 전혀 필요치 않은 독립적인 기기가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기능은 워치에서 동작하게 함으로써 느린 속도와 제한적 기능이라는 두 가지 불만 사항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될 것이다. 애플 워치 앱 개발자는 “아이팟이 처음에는  비싸고 기능이 별로 없어서 시장의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나가면서 팬들이 생긴 것처럼, 애플 워치도 히트 제품이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tN 인사이트: “가치 (Value) 는 혁신이 아니라 개선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아이폰도 2007년 첫 출시 때 혁신적인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초기 시장에서 고전하다가 앱스토어나 핵심 앱들의 보완 과정을 통해 주류 시장으로 퍼진 패턴을 볼 수 있다. 애플 워치가 일단은 이러한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확산의 임계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제품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필수 기능’을 발굴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구글맵이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대체하고 모바일 메신저가 필수재가 된 데 반해, 태블릿은 패블릿 (Phablet, 대화면 스마트폰) 이 대부분 기능을 대체함에 따라 입지가 약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애플 워치가 있어야만 쓸 수 있는 필수 기능은 무엇일까? 팀 쿡은 스마트카 열쇠를 한번 언급한 바 있고, 많은 업체들이 이를 발굴하여 스마트 워치가 태블릿이나 스마트TV처럼 시장에서 한번 반짝하고 사그러들었던 전철을 밟지 않게끔 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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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전 회사인 Breville에서 Global Category Manager로 근무 중입니다. LG전자 전략 및 상품기획 업무 후 영국 Cambridge에서 MBA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