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이 성공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많은 테크 스타트업이 기술력 부족이 아닌 Product/Market Fit 문제로 실패한다. 그런데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은 기술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는 기존의 의료시스템 (Legacy system)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실패하고 있다는 요지의 글을 존 김 (DoctorBase, Five9 창업자)이 테크 크런치에 기고했다. 기존 전자 의료시스템 (EHR)을 개발한 업체들이 보안상의 이유등으로 자신들의 데이터베이스에 스타트업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으며, 미국 연방정부는 EHR 개발사들이 정부인증을 받을 때, 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공개하는 것을 의무사항에 포함시키지 않아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의 성공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Kareo, Elation EHR, PokitDok과 같이 공개 헬스케어 플랫폼 비전에 투자하는 회사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데 이들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는 것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의 성공에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tN 인사이트: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여러 이해 당사자가 얽혀있어서 국민의료보험만 존재하는 한국에 비해 상당히 복잡하다. 게다가 의료보험료 및 의료비는 매우 비싸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의료 보험사의 영향력이 매우 강하고, 병원마다 각기 다른 체인들로 엮여있으며, 기존 EHR 회사들 또한 기득권 유지를 위해 로비 활동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접근을 직, 간접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그래서 훌륭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사용되지도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존 김은 서문에서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이 기술력 때문에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성공을 막는 것은 API를 공개하지 않는 기존 업계와, 이를 묵인하는 연방정부의 정책 등이며, 따라서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정치적인 문제’가 디지털 헬스 케어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근본적인 원인임을 지적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는 비단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관련 기사: TechCrunch

 

미국 샌디에고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NanoCellect Biomedical의 co-founder이자 CTO 입니다. 생명과학과 IT를 결합한 제품들, 특히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생명공학기술 및 메디컬 디바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