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의 평소 충전량에 따라 배터리의 수명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는 테슬라의 배터리에도 적용되는 데, 테슬라와 배터리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연구 그룹의 리더인 제프 단에 의하면 테슬라의 전기차는 매일 70%의 충전률이 이루어졌을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가장 오래 간다고 한다. 그리고 100% 충전은 장거리일 경우에 추천하고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의 배터리 수명은 어느 정도될까? 배터리 수명은 배터리 용량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최근 테슬라 포럼을 통한 테슬라 전기차 유저들(모델 S, 모델 X)이 공유한 350대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100,000km를 달린 후 대부분의 테슬라 자동차의 배터리는 처음 용량의 95%를 유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300,000km를 달린 후 테슬라 전기차의 배터리는 90%의 초기 용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반면 니싼의 전기차인 리프의 경우엔 저용량 (24kWh)은 5년 안에 평균 80%의 용량을 유지하며, 고용량 (30kWh)의 경우엔 2년 후에 평균 85%의 용량을 유지한다고 한다. 테슬라 자동차를 5년 동안 100,000km 탄다고 가정했을 때 평균 95%의 용량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니싼 리프의 배터리 용량은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테슬라의 열적 안정성에 중점을 둔 배터리 디자인이 니싼의 리프보다 훨씬 우수하여 배터리 수명 연장에 기인하였기 때문이다.
수치로 본 배터리의 수명은 테슬라 전기차를 10년이 넘게 타는 동안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수하지만, 테슬라 S, X 모델에는 배터리 용량에 관한 보증은 제외시켰다. 대신 테슬라 모델 3에는 70%의 배터리 용량에 대한 보증이 추가되었다.
techNeedle 인사이트
현재 전기차는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에 의해서 그 미래가 많이 좌우되고 있다. 배터리의 발전과 더불어 전기자동차가 포화가 되는 시점에선 노후화된 배터리의 재사용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자동차엔 다시 사용할 수 없지만 여전히 좋은 성능을 가진 배터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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