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대학교 연구진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기주입식 점자 타블렛, Refreshable Braille Device를 개발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점자 타블렛은 플라스틱 핀을 모터에 연결해 회전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한 번에 한 줄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최소 $3,000(약 360만원), 최대 $55,000(약 6,660만원)의 비싼 가격이 흠이었다. 이에 비해 미시간 대학교의 Refreshable Braille Device는 공기주입식으로 기기가 좀 더 얇아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한 면을 모두 유동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시각장애인들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라 전망된다. 약 1년 반 후에 출시될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1,000(약 120만원)이라 밝혔다.
tN 인사이트: 지금까지 시각장애인들을 위하여 점자 시계, 달력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으나, 그 원리는 매우 원시적인 경우가 많았다. 한 땀 한 땀 점자를 새기거나 일일히 프로그래밍을 거쳐 재구성되는 방식이었는데, 이는 종이 점자 책에 비해 이점이 없을 만큼 비효율적이었다. 이에 대항해 개발된 기술은 뜻밖에도 점자 기술이 아닌 음성 인식 기술이었다. 다양한 UI를 음성으로 조종하는 것이다. 실제로 음성 안내가 많은 점자를 대체했으며, 이로 인해 점자를 배우는 사람은 60년대에 비해 30% 이상 하락하였다. 허나 이는 코딩이나 그래프, 그림과 같은 자료를 표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기에 Refreshable Braille Device 개발의 의미는 크다. 그래픽 자료도 문제없이 구현할 수 있어 과학, 예술 분야의 다양한 자료를 점자로 펴낼 수 있을 것이며, Haben Girma (시청각장애인으로서 하버드 법대를 졸업해 백악관에서 Champion for Change로 임명)와 같은 뛰어난 인재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기능으로 추후 스마트폰과 같은 터치스크린 기반 디바이스도 순간 입체 스크린으로 대체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관련 기사: Technology Review | 이미지 출처: Michigan Engineering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