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텔레그래프(Daily Telegraph)는 직원(Journalist)이 책상 앉아있는지 감시하는 장치를 설치했다. 다수의 직원에 따르면 월요일 아침 출근 후 책상 밑 작은 플라스틱 박스를 보고 브랜드를 구글에서 검색해본 결과 OccupEye라 불리는 무선 움직임 감지장치였음을 밝혀냈다. ‘자동화된 사무공간 활용도 분석’을 내세우는 이 업체는 열과 움직임 센서를 통해 무선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얼마나 오래 자리를 비웠는지 등의 통계를 볼 수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이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다 언론에 공개된지 4시간 만에 이 장비를 철수하는 헤프닝을 빚었다.
tN 인사이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855년 창간된 영국 최대 일간지다. 한 때 가디언(Guardian)지 보다 2배 넘는 일일 발행 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50년 이상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세일즈포스(고객 커뮤니케이션), 구글앱스(사내 커뮤니케이션), 오욜라(비디오배포), 디스커스(블로그 논평), 코디즈(프로세스 관리), AWS(분석도구)를 사용하는 등 최신 IT 기술을 적극 활용해왔다. 이 헤프닝은 이런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성향과 매출 감소에 따른 비용 절감이 겹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저비용 소형화 되는 센서 기기를 활용한 솔루션은 앞으로도 개인 정보 보호, 사생활 침해와 충돌하며 효율과 자동화의 경계에서 자주 우리를 고민에 빠뜨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