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로 위장한 9조원대 사기극

중국에서 가장 큰 P2P 대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알려졌던 Ezubao가 사실 신규 투자자에게 돈을 받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식 사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90만 명에 달하는 회원이 무려 9조 원을 투자하였으며, 투자 모금중이었던 프로젝트 중 95%가 가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들은 20억원 상당의 핑크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중국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tN 인사이트: P2P 대출은 모바일 결제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핀테크 사업 영역으로, 중금리 투자와 대출 기반이 미흡한 중국에서 특히 성업 중이다.  중국 최대 P2P 대출 플랫폼인 Lufax의 기업가치가 무려 23조원에 달하여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 거대 국영은행들을 대체할 “Next big thing” 중 하나로 평가되었을 정도였으나, 이번 사태를 통해 열기가 사그라들고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역에 P2P 대출 플랫폼이 2,612개에 달하는데 약 1,000개 가량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와 유사한 사례가 또 밝혀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관련 기사: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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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ogg MBA 재학중이며, 국내 IT기업에서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 및 인수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의 테크 뉴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 블로그는 ideafurnace.wordpress.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