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산업을 공략하는 스타트업

미국 내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 수는 4천만 명가량이다. 이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기의 시장 규모는 2017년 1500억 원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이런 기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시장을 노리는 여러 스타트업들은 크게 수면 데이터 측정과 숙면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면 데이터 측정하는 스타트업은 간편한 웨어러블 기기부터 매트리스용 센서 등 정교한 측정이 가능한 별도의 기기를 내놓고 있다. 측정에 그치지 않고, 뇌파, 소리, 조명 등을 활용해 숙면 유도를 목표로 하는 기업도 있다.

테크니들 인사이트
미국에서만 수면에 관심 있는 건 아니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평균 수면 시간이 가장 짧은 국가인 데다가,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이 2015년 45만 5900명으로 5년 만에 57.5%가량 늘었다고 한다. 최근 공중파에서 수면 유도 소음인 ASMR을 주제로 방송을 했을 정도이다.

필자는 매일 수면 데이터를 측정하는 중이다. 1년 반 넘게 샤오미 미 밴드를 사용 중인데, 수면 패턴 측정 기능이 가장 만족스럽다. 수면 중 움직임으로 깊은 잠과 얕은 잠을 구분하는 알고리즘이 완벽히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전날의 수면 패턴을 꼭 확인한다. 하지만 분석에만 그치지 않고,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면 산업이 측정을 넘어 숙면 유도 분야로 나아가면서 필자의 아쉬움은 자연스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식단 및 활동량 등 다른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더 유의미한 제안이 가능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iOS ‘헬스킷’, 구글 ‘핏’처럼 각종 건강 관련 데이터를 모아주는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진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기업에서 플랫폼에 모인 건강 데이터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라이버시 이슈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이미지 출처: Fast Company

쿠팡의 Product Owner입니다. 그전에는 삼성전자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UX 디자인 전략을 수립 및 실행했고, 잡플래닛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며 모바일화를 이끌었습니다. 사람, 제품 그리고 비즈니스의 교차점을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