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때문에 미국 신생아의 이름에서 점차 사라지는 이름, ‘알렉사’

미국에서 점차 신생아의 이름으로 Alexa(알렉사)를 채택하는 경우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릴랜드 대학교의 필립 코헨(Philip Cohen) 교수는 미국의 사회보장국 데이터를 토대로 미국의 신생아 작명 추세를 분석해본 결과 알렉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 신생아 수가 2015년 이후 30% 이상 감소하였다고 자신의 블로그에 밝혔다(현지시각 5월 11일).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에서는 2015년 이후 알렉사라는 이름을 가진 신생아 수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사회학자이기도 한 그는 이러한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써 2015년에 출시된 아마존의 에코 스피커를 언급하면서 아마존은 자사의 인공지능 스피커 에코(Echo)의 기능을 활성화 하는 단어(Wake Word)로 알렉사를 채택하기 전에 이러한 결정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고민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해당 연구결과에 덧붙여서 알렉사와 유사한 발음의 이름들(예: 알렉산드리아, 알렉시스 등) 역시 알렉사와 비슷한 추세로 감소하였는지 확인하였다. 하지만 기존의 추세 대비 알렉사만큼 극단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는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techNeedle 인사이트
인공지능이 단순히 기술적 관점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이자 각각의 소비자들과 상호작용 가능한 개체로 인식되었을 때 사회에 어떤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사례이다.  2017년 7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는 AI가 하나의 인격체로서 브랜드가 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을 언급하면서 기존과 같은 관점으로 AI를 브랜딩을 위해 사용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이슈가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MS는 코타나(Cortana)를 개발하기 전에 극작가, 시인 등 다양한 인문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코타나의 성격을 미리 정의하기도 하였다.

관련 기사 및 이미지 출처 : Family InequalityBusiness InsiderHarvard Business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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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전에 IBM에서 Business Intelligence Architect와 Marketing Manager로서 일한 바 있습니다. 데이터, 책에 관심이 많고, 근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