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Needle Essentials (1)

한때 유행했던 ‘큐레이션’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식상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매일 쏟아지는 다양한 테크 뉴스의 홍수 속에서 큐레이션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techNeedle Essentials’라는 제목으로 2주에 한번씩 주요 테크 뉴스들을 선별, 인사이트와 함께 전달하려고 합니다. 뉴스 선정 기준은 ‘얼마나 쓸모 있는지’와 ‘얼마나 흥미로운지’이며 국내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은 소식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현재는 AI, Auto, Commerce, Digital Healthcare 분야를 다루며, 향후 독자 피드백이나 추가 필진의 참여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우연히도 최근 구글, IBM, 스탠포드 대학 머신러닝 그룹이 각각 인공지능 개발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데이터 (Data set)를 공개했다. 어떤 데이터로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모델의 성능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은 산업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1) 구글, 인공지능 목소리 데이터 공개

구글을 대표하는 연구소인 ‘구글 AI’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Google News Initiative)’가 딥러닝 기반의 TTS (text-to-speech) 모델로 만든 인공 목소리 데이터 수천개를 공개했다. ASVspoof 2019 대회에 2월 8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내면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구글 블로그를 방문하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구글 블로그)

2) IBM, 다양성 고려한 얼굴 데이터 ‘DiF (Diversity in Faces)’ 공개

편향되지 않으면서 정확한 안면 인식 기술을 위해 IBM이 1백만개에 달하는 얼굴 데이터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사람의 안면을 인공지능이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피부색, 나이, 성별 외에도 얼굴의 대칭성, 눈-코-입의 길이와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BM 블로그) 

3) 스탠포드 ML 그룹, 흉부 방사선 사진 데이터 ‘CheXpert’ 공개  

앤드류 응 교수가 이끄는 스탠포드 ML 그룹이 스탠포드 병원으로부터 수집한 흉부 방사선 사진 데이터 224,316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스탠포드 병원이 2002년 10월부터 2017년 7월까지 65,240명의 환자를 촬영한 사진이다. (관련 논문 / 웹사이트)

Commerce

1)인도 정부 규제에 아마존과 월마트 휘청

인도 정부가 이달부터 전격 시행한 전자상거래 규제로 인해 ‘미국 유통 공룡’ 아마존과 월마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꽤 오랜 기간 인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아마존과 최근 플립카트를 인수하며 인도 시장을 공략 중인 월마트에는 큰 타격이다. 향후 성장률은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관련 뉴스)

2) 아마존 2018년 4분기 실적 발표

아마존이 2018년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723억 8300만달러. 순이익은 같은기간 63% 증가한 30억 2700만달러였다. 4분기 광고 매출과 기타 수익도 95% 늘어난 34억달러를 기록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 순매출은 18.3% 증가한 441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인도시장 규제와 유럽지역 매출 실적으로 인해 2019년 1분기 매출 예상치는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뉴스)

3)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한 아마존의 새로운 전략

아마존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를 겨냥한 새로운 중동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이 2017년 5억 8천만 달러에 매입한 두바이 기반 이커머스 기업인 수크닷컴(Souq.com) 대신 아마존닷컴 사이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아마존은 공급업체와 아마존닷컴으로 직접 상품을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관련 뉴스)

Auto

1)애플, 자율 주행 자동차 프로젝트 인력 200여명 구조조정

Project Titan으로 불리는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의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최근 확인되었다. 애플은 작년 테슬라의 임원이었던 Doun Field를 불러오고 팀을 재정비하는 등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비춰왔으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또 다시 프로젝트의 존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애플은 2017년에도 해당 팀을 축소한 바 있다. (관련 뉴스)

2) 테슬라, 픽업트럭 공개 예정

엘론 머스크가 컨퍼런스콜을 통해, 테슬라의 다음 모델은 듀얼모터와 4륜 구동이 장착된 굉장히 독특한 형태의 픽업 트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새로운 픽업 트럭은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뉴스)

3) 중국 전기차 브랜드 Nio, 고속도로 테스트 운행 중 업데이트 위해 멈춰서

테스트 주행 중이던 Nio의 차량이 베이징 인근 고속도로에서 업데이트를 위해 멈춰 섰고, 한 시간 가량 차량 정체를 유발했다고 한다. 목격자에 따르면, 차량에는 두 명의 테스트 연구원들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창문을 열 수도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Nio는 보도 자료를 통해 차후에는 운전자 확인 과정을 거친 후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뉴스)

Digital Healthcare

1)전문가 검증(peer-reviewed evidence) 부족한 유니콘 스타트업들

연구 조사에 의하면 많은 헬스케어 분야의 유니콘 헬스케어 스타트업,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전문가에 의해 검증된 증거가 별로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실험 결과를 비밀에 부치고 내부적으로 조작까지 했다는 의혹 때문에 유니콘 스타트업에서 한순간에 사기로 전락한 테라노스의 전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자신들의 실험 및 연구 결과를 논문이나 학회등에서 발표하고 전문가 그룹의 검증을 받아 과학적 타당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식 재산권을 중요시해야 하는 스타트업들이 실험 방법과 연구결과를 공개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며, 이것이 무조건 옳다고 강요할 수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관련 뉴스)

2) PwC, 디지털 치료 (digital treatment) 소비자 보고서 발표

PricewaterhouseCoopers (PwC)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 내의 53%의 의료 소비자들이 디지털 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12개월 동안 환자와 디지털 기기나 앱을 통한 진단 혹은 치료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78%의 의사들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 중 26%는 환자가 의사에게 요구한 경우이다). 이 보고서의 결과를 놓고 본다면 디지털 의료기술이 미래 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게 된다. 설문 조사에 응답한 환자와 의사의 50% 이상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 역시 주목해야 할 점이다. (관련 뉴스)

3) 기브립 (Giblib), 녹화된 수술실 영상 스트리밍하는 VR 앱 출시
 
의대생이나 간호사 등 수술실에서 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상 교육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LA의 스타트업 기브립 (Giblib)이 오큘러스 스토어 (Oculus Store)에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을 이용하면 360도 가상현실 (VR) 비디오를 통해 녹화된 수술장면을 집도의의 시선 (surgeon’s point of view) 으로 볼 수 있다.  이 회사는 자신들이 ‘의료교육의 넷플릭스 (Netflix for medical education)’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영상 / 관련 뉴스)

Written by

글로벌 테크 소식을 인사이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글 작성 시각은 캘리포니아 기준입니다. since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