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4분기 매출이 발표됐다. 4.2% 증가해 지난 10년간 분기별 매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월마트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5,140억 4,100만 달러(한화 약 557조 3,000억 원)였고, 이중 3,310억 7,000만 달러는 직영점, 570억 8,000만 달러는 ‘샘스 클럽’ 체인, 1,200억 8,000만 달러는 전세계 지점들로부터 각각 창출됐다.
월마트의 이커머스 매출은 4분기 동안 43% 증가했고, 2018년 전체 온라인 판매 성장률은 40%를 달성했다. 월마트 이커머스는 이미 애플을 제치고 미국에서 아마존, 이베이를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월마트의 온라인 성장 전략은 다양하다. 월마트는 로드 앤 테일러 (Lord & Taylor)와 같은 브랜드 제휴와 고가의 드레스, 스포츠 의류 등을 웹사이트에 추가했다. 월마트는 모드클로스(Modcloth), 보노보스(Bonobos), 무스조(Moosejaw)와 같은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를 인수했지만, 이커머스 매출 성장에 큰 기여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마트 이커머스 비즈니스 대표이자 제트닷컴(Jet.com) 창업자인 마크 로리는 언젠가 월마트의 디지털 네이티브 브랜드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마트의 온라인 성장 전략은 오프라인 연계에 있다. 특히 식료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서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배송을 받거나 직접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미 전역의 4,700개 이상의 매장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식료품 픽업은 2,100개 이상의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고, 미국 100개 대도시 지역의 월마트 오프라인 상점 800곳에서 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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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은 60개 미국 대도시에서 홀푸즈를 통해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제공하고, 20개 대도시에서 식료품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300개 이상의 대도시 지역에 식료품 배달을 확대하려는 월마트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월마트는 미국 내 4,700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10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미국인 비율이 90%에 달한다. 아마존 역시 미국 내 470개 홀푸즈 매장을 활용할 계획이지만 월마트의 규모와 비교하기는 어렵다.
비록 이커머스 시장의 절반 이상은 아마존이 장악하고 있지만, 식료품 배달을 비롯해 O2O 비즈니스로의 연계, 확장은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월마트가 훨씬 유리하다. 아마존이 최근 여러 구설에 시달려서 일까? 오프라인 쇼핑의 종말보다는 오프라인 쇼핑을 무기로 온라인으로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는 월마트가 위협적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쇼핑의 반격’을 이끄는 월마트의 올해 성과가 기대된다.
출처: CNBC, Yahoo Fin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