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무료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름은 딜리버리 리미티드(Delivery Limited)로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월마트는 식료품 카테고리에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 구독료는 $98, 한 달 구독료는 $12.95로 책정됐다.
월마트는 이미 $35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뉴욕에서는 월 $50 배송 서비스인 제트블랙을 런칭해 테스트 중이다. 월마트의 이번 무료 식료품 배송 서비스의 가격은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연 $119)보다 저렴하지만, 식료품 카테고리에 한정되어 있다. 타겟(Target)도 배송 전문 기업인 Shipt를 통해 무료 배송을 제공하는데 가격은 연 $99다.
techNeedle Insight
월마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기 위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번 무료 배송 서비스 외에도 소비자의 집안에 카메라를 부착한 배송직원이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어주는 서비스까지 추진 중이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와 더불어, 역으로 매장에 방문해 상품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도 주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 픽업 타워가 있으며, 벌써 미국 전역에 500개가 넘는 픽업 타워가 설치되어 있다.
월마트와 아마존 모두 전체 상품 배송 중에서도 식료품 배송에 집중하고 있는데, 식료품 시장 규모가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홀푸드(Wholefood’s)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나우 등을 활용하고, 월마트는 미국 전역에 보유한 매장을 기반으로 DoorDash와 같은 배송 전문 기업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베인앤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1/4이 지난 1년간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사용해봤다. 소비자가 배송 서비스를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송비다. 기업이 배송비를 낮추면 소비자를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다. 월마트는 매장이나 픽업 타워를 활용한 배송이 아닌 ‘픽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온라인 주문과 매장 방문에서 추가 매출이 발생해 이 전략이 나름 성공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제 무료 배송을 시작하면서 월마트가 배송에 대한 가치와 매출을 증명할 수 있을지, 과연 소비자는 무료 식료품 배송을 얼마나 사용할지 실적 발표가 벌써 기대된다.
출처: Techcru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