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홀푸즈가 아닌 새로운 식료품 매장 오픈

아마존이 LA 지역에 새로운 식료품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12곳이 넘는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일부 매장을 올해 연말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며, 일반적인 슈퍼마켓의 절반가량 크기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시카고, 필라델피아, 뉴욕, 시애틀 등 다른 도시에도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이 소유한 홀푸즈와 제품이 겹치지 않도록 유기농 제품이 아닌 일반 브랜드 제품과 인스턴트 식품, 탄산음료 등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식료품 매장에는 주방이 있어 음식 조리가 가능하다. 때문에, 홀푸즈와 유사하게 주문 요리나 신선한 식자재로 만든 음식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Business Insider/Hayley Peterson

*아마존은 아마존고에서 밀키트(Meal kit)를 판매하면서 그랩앤고(Grab and go) 방식으로 음식을 판매했지만, 예상보다 잘 팔리지 않아 판매를 중단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아마존은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식료품을 직접 만져보고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을 알고 있다. 게다가 최근 식료품 시장에서 월마트와 유럽계(알디, 리들 등) 대형 소매업체와 저가로만 인식됐던 달러샵 등 많은 경쟁자가식료품 판매를 강화하면서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이 더욱 필요한 계기가 됐다.

[insight] 아마존은 홀푸즈와 다른 스타일의 식료품 매장을 오픈하면서, 미국 전역에 오프라인 거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식료품 시장 규모가 거대하고 결코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다.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을 새로 출시하는 이유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쉽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밀키트와 같이 완성된 식품이 아닌 과일, 채소 등의 농산물과 생선, 소고기 등 신선한 식자재를 눈으로 확인하고 사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완전히 온라인으로 옮겨올 수 없다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아마존은 일반 식료품점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아마존 특유의 프라임 멤버십, PB 상품, 온라인 연계 등을 통해 고객을 아마존 오프라인 영역에 붙잡아 둘 생각이다.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다음 문제다. [/insight]

출처: TheRealDeal,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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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컨설팅 기업인 에이블랩스(Able Labs)의 대표이며 인공지능 스타트업 크레바스에이아이(Crevasse AI)의 COO로 근무 중입니다. SK플래닛, IBM 등에서 근무했고, 뉴욕대학교(NYU) 기술경영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추천 알고리즘, 아마존, 블록체인, 커머스에 관심이 많고 주로 IT와 커머스 분야에 대해 글을 씁니다. '한 권으로 끝내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 비즈니스 트렌드(공저)'를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