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최근 현상중에 하나가 90년대 테크투자를 주도했던 VC들이 조용히 새로운 VC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있는 것인데, 그 중에 대표적인 예가 클라이너 퍼킨스 (KPCB)이다. KPCB는 1972년에 시작하여, 대표적인 인물인 존 도어가 투자를 주도한 90년대에 Netscape, AOL, 아마존, 구글 등을 투자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2000년대초 새로운 인터넷의 물결을 타지 못하면서, 새로운 VC인 Andreessen Horowitz, Founders Fund, Union Square Ventures, Accel Partners 등이 떠 오르기 시작하였다. KPCB는 뒤늦게 $1B 규모의 “Digital Growth Fund”를 결성하면서, Pre-IPO 투자를 높은 기업가치에 페이스북, 그루폰, 징가, 트위터 등에 성급하게 투자했고, 이들 회사가 상장한 지금 투자성과는 모두 마이너스이다. 지금 KPCB의 모습은 한물 지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모여있는 팀 같은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