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두뇌는 뉴런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구글의 인공지능은 다른 재료로 이루어져 있다. GPU(그래픽칩)가 바로 그중 하나다. GPU는 본래 이미지나 비디오, 게임 등을 위해 그래픽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것이지만, 구글은 이것을 다른 용도로 – 일반적인 CPU의 용도에 가깝게 – 사용하고 있다. GPU는 많은 데이타를 동시에 병렬로 연산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에, 많은 연산을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작업에 사용될 수 있다. 구글 외에도 많은 회사가 이미 데이타센터에서 GPU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픽칩은 슈퍼 컴퓨터의 주요한 구성품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으나, 일반 웹 서비스를 위한 데이타센터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아마존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위해 GPU를 사용하고 있다.
tN insight: 그래픽 뿐만 아닌 범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GPU를 범용 GPU – GPGPU (General Purpose GPU) – 라고 부른다.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의 여러 분야에서 대용량의 데이타 연산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데이타를 병렬로 처리할 수 있는 GPGPU의 활용이 필수적이다. 구글을 비롯한 관련 업계에서는 이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으며, OpenCL 등 관련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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