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은 오늘 점프(Jump)라 불리는 새로운 플랜을 발표했다. 월 10불씩 내면 일년에 두번까지 새 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해 주는 제도다. 첫번째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플랜에 가입한 후 6개월이 경과해야 한다. 보통 2년의 약정을 꽉 채워야 새 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다른 사업자의 계약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플랜에 가입한지 6개월이 지나면, 고객은 “잘 작동하는” 폰(물에 빠뜨리거나 화면이 깨지지 않은, 부팅이 되는 폰)을 반납하고, 대신 새 폰을 신규 가입자가 구매하는 그 가격에 살 수 있다. 이전 요금 계약은 종료되고, 새 폰에 따른 새 요금 계약이 시작된다. 또한 보험으로서의 기능도 갖는데, 폰이 망가지거나 도난당한 경우라도 계약 기간과 폰의 상태에 따라 20불에서 170불까지의 자기 부담금만 추가로 내면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 추가로, T-모바일은 계약기간이나 신용도 조회가 필요없는 새로운 가족 요금제도 소개했다. 월 100불만 내면, 4명까지의 가족 구성원이 무제한 통화와 문자, 그리고 월 500M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다.
tN insight: T-모바일은 미국의 4위 사업자로, 계속해서 고객이 줄고 있는 추세에 있다. AT&T로 합병되는 계획이 무산되고 어떻게든 살아 남아야 하는 처지가 되어, 최근 메트로 PCS를 인수하는 등 여러가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휴대폰 업계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2년의 장기 계약을 맺는 보통의 가입 방식 고객이 계속 줄고, 계약이나 신용도 조회가 필요없는 선불 요금제 형태의 고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T-모바일도 위와 같은 여러가지 시도로 고객 이탈을 막고, 또한 선불제 고객도 유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몇달이 멀다하고 최신 폰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2년 약정은 너무 긴 것이 사실인데, 다른 사업자들도 이에 맞서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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