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전문 블로그인 The Verge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RT 태블릿의 실패를 자세히 분석하였다. 일단 제목부터 서피스 RT는 Zune 2.0 (Zune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이팟을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MP3 플레이어지만 실패로 끝나고 몇년전 이 사업을 철수함)이라고 비유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패 역사가 되풀이될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서피스 RT 태블릿은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며 작년 여름에 발표되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판매가 부진했고 급기야 마이크로소프트는 가격을 30%가량 할인하였고, 최근 $900M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을 재고 손실처리하기에 이르렀다. The Verge가 지적한 문제는 우선 마케팅과 포지셔닝이 혼란스러웠다는 점을 꼽았다. 사람들이 RT가 뭘 뜻하는지도 모르고, 기존 윈도우즈 앱과의 호환성도 많은 혼란을 초래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이패드와 비교 광고를 하였는데, 이미 수많은 앱을 가지고 태블릿의 표준처럼 자리잡은 아이패드와 비교할 수록 불리한 게임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태블릿을 조기에 철수할 기미는 보이지 않지만, 과연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나갈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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