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엔젤 투자자 연합회 성격의 AngelList가 벤처 캐피탈과 비슷한 구조의 새로운 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발표하였다. 본래 뉴스레터 이메일로 시작한 AngelList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엔젤 투자자를 모집하여 지금은 초기 스타트업의 펀딩 창구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현재 1만 8천명 이상의 투자자가 등록되어 있고, 매주 500개 정도의 회사가 투자자에 소개될 정도이다. AngelList가 이번에 새로 발표한 Syndicates라는 프로그램은 한 투자건수당 여러명의 투자자를 모아서 공동투자하는 방식으로 그 구조가 벤처 캐피탈과 비슷한 면이 있다. 특정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은 한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모아서 자금을 조성해 투자하고, 향후 수익이 났을 경우 그 댓가로 Carry라 불리는 성공보수를 챙기는 방식이다. 단 Syndicates를 주도하는 투자자가 전체 투자금액의 10%이상을 대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tN insight: 최근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투자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그들을 엮어주는 SV Angel 이나 AngelList와 같은 회사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추어 실리콘 밸리의 터줏대감 같던 전통적인 VC들도 씨드머니 투자를 위한 조직이나 펀드를 따로 조성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졌다. 한편 최근에 씨드머니 투자가 넘쳐난 반면, 그 뒤를 있는 본격적인 씨리즈 A 펀딩은 상대적으로 많이 어려워져서, 씨드펀딩 후 투자자를 못찾아 힘들어하는 사업가들도 크게 늘어난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