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불법으로 영화와 TV쇼를 다운받을 수 있는 해적 사이트들을 경멸하리란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약간의 검색, 그리고 약간 해이한 도덕성이면 한달에 7.99불씩 내야 볼 수 있는 동일한 컨텐츠들의 공짜 버전을 찾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사실, 비트토렌트(BitTorrent)와 같은 파일 공유 사이트들은 사람들이 어떤 쇼를 좋아하는지 명확히 해 줌으로써 넷플릭스의 사업을 도와주고 있다. 네덜란드에서의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넷플릭스의 컨텐츠 구매 담당 VP인 Kelly Merryman은 넷플릭스가 어떤 컨텐츠를 제공해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실제로 해적 사이트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프리즌 브레이크’의 경우 네덜란드에서 아주 인기있는 다운로드 대상이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이의 네덜란드 판매권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사용자들이 해적 사이트에서 몰래 수집하는 컨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넷플릭스의 고화질 스트리밍에 대한 수요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토렌트의 복잡성에 비해 단순히 “재생”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되는 단순성이 명백히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리드는 3년전 넷플릭스가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캐나다의 비트토렌트 트래픽이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Business 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