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사상 최대 숫자의 MBA 졸업생들이 테크 업계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명문으로 불리는 학교의 졸업생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하바드에서는 작년에 12%의 학생이 테크회사로 갔으나 올해에는 18%로 늘었고, 반면 금융권으로 진출한 학생은 35%에서 27%로 줄었다. 실리콘밸리의 한복판에 있는 스탠포드는 테크로 진출한 학생이 32%를 차지해 처음으로 금융권으로 간 학생수를 초과했다.
최근 MBA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회사에 구글, 애플, 아마존등이 최상위권에 랭크되었고, 금융권에서는 골드만 삭스만이 간신히 10위권에 들 정도였다. 아마존 같은 회사는 올해 작년보다 MBA 졸업생을 40% 더 많이 뽑았다.
아직 연봉이나 보수면에서는 금융권이 테크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테크업계로 간 스탠포드 MBA 졸업생의 연봉 중간값은 12만불이고 기타 보너스는 3만8천불이였던 반면, 금융권으로 간 졸업생은 연봉 15만불에 보너스 13만불로 나타났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내가 어디서 혁신을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테크업계로 향하고 있다고 스탠포드 한 입학 사정관이 밝혔다.
tN insight: 비지니스 스쿨 학생 개개인에 물어보면 다들 ‘나의 passion에 따라서 직종을 선택한다’라고 답하지만, 매년 나오는 통계자료를 보면 재미 있는 현상이 보인다. 즉, 당시 가장 뜨겁다고 알려진 인더스트리에 MBA 졸업생들이 많이 몰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소위 말하는 herd mentality (친구따라 강남가는것) 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한때는 부동산업계가 그랬고, 투자은행이나 사모펀드 업종도 그런 현상을 보였다. 현재 MBA들이 테크업계에 몰리는 것은 그만큼 이 업계의 상승세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관련기사: WSJ
우리나라는 테크노 기피 인데… ㅋㅋ 미국은 러쉬라니…영어만 되면 뜬다 정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