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는 CES에서 월요일에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데이터 후원(Sponsored Data)이라 불리는 새로운 과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컨텐츠 업체가 소비자의 모바일 데이터 요금을 대신 지불하는 것이다. 컨텐츠 혹은 서비스 제공 업체는 자신들의 앱, 웹사이트 전체 혹은 특정 컨텐츠를 지정해, 소비자의 데이터 요금제에서 예외 처리되도록 할 수 있다. 해당 데이터 사용량은 소비자의 데이터 한도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라, 컨텐츠 업체가 구매한 데이터 총량에서 빠져나간다. 이는 업체가 자신들의 컨텐츠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도움이 되고,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개인 폰을 회사 업무용으로 사용할 경우 업무 관련 앱에서 사용한 데이터 사용량 만큼 회사가 지불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반면, 이 프로그램은 데이터 요금을 지불할 만큼의 여유가 되는 큰 업체들로 컨텐츠 소비가 더 쏠리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비록 AT&T가 소규모 앱 개발자나 헬스케어 등을 예로 언급했지만, 결국 주요 타겟은 넷플릭스, 유튜브, 훌루 등 대형 비디오 서비스 업체임이 분명하다. 만약 이 업체들이 데이터 비용을 부담한다면, 관련 컨텐츠 소비는 크게 증가할 것이고, AT&T의 데이터 매출도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관련기사: Giga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