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에서 비트코인 지갑 앱인 Blockchain을 제거하였다. 이 앱은 사용자들이 비트코인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전자지갑으로, 전세계에 1백만 사용자가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앱이였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이 앱을 제거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미 비슷한 비트코인 앱인 BitPak이나 Coinbase도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바 있다. Blockchain의 CEO인 Nicolas Cary는 “애플은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려는 것 같고, 애플의 이러한 행동은 공정경쟁에 위배되는 것이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는 여전히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tN insight: 애플 앱스토어의 앱이 어떤 명확한 기준 없이 제거되거나 승인되지 않는 것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많다. 앱스토어는 단순히 한 회사를 떠나 이미 모바일 플랫폼의 큰 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결국 애플의 맘에 들지 않는 앱은 (구글 플레이로 가지 않는 한) 세상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의 큰 부분에서 무엇이 유통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전적으로 애플의 검열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배하고 있던 PC 시절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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