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애플의 프로세서 주문제작 생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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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문생산 업체 (파운드리)중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만의 TSMC가 애플의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생산, 납품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삼성에서 생산해 왔는데, 이번에 일부 물량이 TSMC로 옮겨간 것이다.

애플, 삼성, TSMC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이 자체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고,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애플의 물량만으로 TSMC 올해 매출의 10%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은 2007년 아이폰이 처음 등장할 때부터 프로세서, 메모리, 디스플레이등 각종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애플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루어 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서로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고 급기야는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특허 소송까지 이어졌다. 현재 애플은 공급업체 다변화를 꾀하며 삼성 부품 의존도를 많이 줄였다. 메모리는 하이닉스, 도시바 등으로 많이 옮겨갔고, 아이폰 스크린은 더이상 삼성에서 공급받지 않고 있다.

tN insight: 애플이 아이폰/아이패드 프로세서 생산을 TSMC로 옮기려고 노력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꽤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이미 삼성 파운드리 공정으로 개발된 칩을 TSMC 공정으로 옮기는데 여러가지 기술적 난항이 있었고 이에따라 계속 늦어졌는 소문이 있었다. 애플은 앞으로도 일부 메모리 칩을 삼성에서 받을 수도 있겠으나 절대 전량은 아닐테니, 올해 나올 아이폰 6는 ‘삼성 부품이 없는’ 첫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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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asin Capital 이라는 VC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크니들 창간인 & 초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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