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의 창업자이자 유명 VC인 마크 앤드리신은 종종 특정 주제에 관해 폭풍 트윗을 날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의 건실한 실적발표에 발맞추어, 페이스북을 버블이라고 보고 그 가치를 의심했던 “전문가”들의 옛날 기사들을 대거 끄집어내어 트윗을 날렸다 (앤드리신은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이자 현재 사외 이사진중 한명이다)
대략 2007년 부터 그가 수집한 기사들을 보면 참 격세지감을 느낄만하다. 2007년 뉴욕타임즈는 “투자자들이 매긴 페이스북의 가치 평가액이 야후의 절반이나 되며 이는 비이성적인 과열이다”라고 단언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190조가 넘고 야후는 36조 정도 인데 그나마 야후 시총의 상당부분은 알리바바 지분소유에서 오는 것). 또, 2008년 이코노미스트지는 “소셜네트워킹이 온라인상에서 아주 널리 퍼질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비지니스가 되는 건 아니다”라고 썼다. 2009년 월스트리트저널의 Digits 블로그 조차 ‘아주 유명하게 고평가된 인터넷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예로 ‘페이스북 15조’를 꼽았다. 심지어 페이스북이 완전히 대세로 자리잡은 2011년에도 뉴욕 타임즈의 한 칼럼에서는 “이메일이 버블이였듯 소셜 네트워킹도 버블이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https://twitter.com/pmarca/status/492960613568499712
https://twitter.com/pmarca/status/492965705445150721
https://twitter.com/pmarca/status/492969132514492417
https://twitter.com/pmarca/status/492977176010973184
tN insight: 어느 시대나 그랬듯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는 초기에 많은 반대와 의구심을 자아낼 수 밖에 없다. 특히 소위 “전문가”라는 집단이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더 보수적인 의견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몇 유명 VC들은 창업자들에게 아예 전문가들 찾아갈 필요없다고 까지 조언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실패한 사업들도 많을 테니 그들의 경험과 식견을 아예 무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듣되 어떤 것을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릴지는 창업자 자신의 판단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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