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Eero라는 스타트업이 새로운 개념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선보였다. 공유기를 2-3대 설치하고 이를 메쉬 네트워크로 연결해 집안에서 와이파이 커버 영역을 늘려준다는게 기본 아이디어다. 사진에서 보는 기기 1대의 가격은 $129이고 3대는 $299이다. 약 3대가 있으면 (미국 기준의) 보통 한 집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와이파이 공유기는 신호세기가 미치는 영역이 제한적이여서 이를 늘리고자 할때는 range extender를 써야 한다. 그런데 range extender는 보통 1개의 통신칩 밖에 없어서 공유기에 직접 연결하는 것에 비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Eero의 경우, 첫번째 기기는 모뎀에 연결하고, 나머지 기기들은 전원만 연결하면 이들간에 하나의 메쉬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속도 저하 없이 와이파이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게 장점이다.
이 회사의 창업자중 한명은 네스트에서 스마트 온도계를 디자인 한 Fred Bould 여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tN insight: 한국 보통 크기의 아파트와 같이 비교적 제한된 주거공간에서는 하나의 공유기로 충분하겠지만, 미국의 단독주택들은 상대적으로 면적이 크고 복층인 경우가 많아 dead spot 이라고 불리는 곳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기존의 range extender의 성능이 대부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문제를 풀면서도, 수려한 디자인이 덧입혀져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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