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즈 10에 기본으로 탑재되는 음성 비서인 코타나가 현재로서 시리와 구글나우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코타나는 주로 윈도 PC, 폰, 모바일 OS를 통해 이용가능하며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거나 주소록, 달력 등을 관리하는 기본적인 비서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타나를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버전의 기능도 이미 열세에 있다. 윈도우즈 10이 무료 업그레이드 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타나를 쓸 수 있게 된다고 해도 시리와 구글나우 이상으로 폰의 기능을 통합하기는 어려우며 기존 서비스와 다른 차별화된 기능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사용자들이 코타나를 선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tN 인사이트: 구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의 거대 테크 기업은 유사한 수직적 통합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각자의 OS가 있으며, 각자의 앱스토어가 있고, 각자의 디바이스가 있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음성비서 서비스가 있다. 음성비서 서비스가 주목되는 이유는 단순한 비서 기능보다는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는 컨텐트를 가공하고 학습하여 그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이들 기업들은 AI 분야의 기업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며 정면승부를 벌였지만 안타까운 회사는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만큼 이 분야에 오랜 연구를 해온 회사는 IBM 왓슨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없을 정도이고 특히 코타나는 몇년 전부터 관련 업계에 무성한 기대를 낳으며 그 출시를 기다리게 해왔다. 스마트폰 OS의 장악력을 잃고 뒤늦게 서비스를 출시하였지만 그들이 축적한 기술과 잠재력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구동되는 앱이 출시되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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