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Nest)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이용하는 도어락이 출시됐다. 라이너스(Linus)라는 이름의 이 도어락은 네스트 제품이 아니면서 네스트의 스마트홈 솔루션 위브(Weave)를 이용하는 최초의 제품이다. 사용자는 네스트 앱을 통해 현관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친구나 가족에게 디지털 열쇠를 보낼 수도 있다. 다른 네스트 제품들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누군가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오면 네스트 보안카메라로 촬영을 시작하라”는 식의 설정도 가능하다.
tN 인사이트: 위브는 네스트에서 개발한 일종의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네스트가 아무리 스마트홈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도어락, 전자렌지, 전구 같은 모든 제품을 스스로 만들 수는 없으므로 결국 이처럼 제3자(Third Party)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문을 열 때 사용하는 앱, 온도를 조절할 때 사용하는 앱, 전등을 켤 때 사용하는 앱 등을 별도로 사용하기가 불편하므로 통일된 하나의 솔루션을 이용하고자 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 스마트홈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네스트 위브와 같은 스마트홈 플랫폼이 얼마나 많은 제품을 자신의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는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개수의 문제라기 보다, TV나 냉장고 같은 라이프사이클이 긴 제품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TV가 사용하는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전구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여담이지만, 스마트홈 시장에서 삼성이나 LG 같은 우리나라 기업의 존재감이 미미한 점이 아쉽다. 스마트폰,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 정도 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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