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유전자 분석기업인 23andMe가 $115 million의 투자를 유치하였다. 23andMe는 $99만 내면 환자 개인의 타액 샘플을 통해 유전자를 분석하여 특정 질병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3년 11월 FDA로부터 개인 고객의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발병 확률을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이후 23andMe는 FDA의 요구사항을 하나씩 만족시켜나감과 동시에 제약회사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해 왔다. 그 결과 올해 1월에는 Genentech과 $60million 에 달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2월에는 블룸증후군이라는 유전병에 대한 개인 유전자 진단 서비스에 대한 승인을 이끌어 냈다. 23andMe는 FDA가 다시 개인 유전정보를 이용한 질병 진단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번 $115 million의 투자 유치로 23andMe의 기업가치는 $1.1 billion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tN 인사이트: 2013년 FDA로부터 질병 진단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많은 이들이 23andMe의 미래를 어둡게 본 것이 사실이다. 23andMe 창업자이자 CEO인 앤 워짓스키는 당시를 회고하며 FDA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던 임원이 돌연 사퇴하면서 FDA와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했으며 때마침 터진 가정사 (남편이었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의 불륜) 로 인해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밝혔다. FDA로부터 경고를 받은 이후 23andMe는 FDA를 설득하는 작업에 돌입하고 당시 60만명 (현재는 90만명)에 달하는 개인 고객으로부터 23andMe가 분석한 유전정보를 질병 연구에 사용해도 좋다는 동의를 받아 유전자 분석결과와 발병간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데 주력하였다. 자사 기술과 개인 유전자 분석 시장에 대한 믿음이 투철했던 창업자가 지레 포기하거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다시 정도를 밟아 FDA의 신뢰를 얻고 개인 고객들과도 꾸준히 교감하며 제약회사와의 협업을 모색하는 등 재기를 위해 쏟은 노력의 결실을 보는 듯 하다. 2013년 서비스 중단사태가 난 이후에 일부에서는 이 스캔들로 인해 개인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했는데, 2년만에 훌륭하게 복귀함으로써 그러한 우려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