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검색 엔진 서비스를 들고 2005년 중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해킹과 중국 정부의 검열 문제로 고전하던 구글은 마침내 2010년 초,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러던 구글이 다시 중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바로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서다. 구글은 2014년 구글 캐피탈을 통해 소주 지역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에 투자를 한 바 있고, 이번엔 음석인식 기술 기업 Mobvoi에 6,0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Mobvoi는 구글 본사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한 기업으로 구글이 올 6월 중국에 선보인 Moto 360 스마트워치에 중국어 음성 인식 기술을 탑재했다.
tN 인사이트 : Dell, Intel, Cisco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중국에 수십 조원씩 투자한다는 소식은 많이 들려온다. 하드웨어 기업은 생산과 소비의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성공하긴 쉽지 않았다. 알리바바, 텐센츠 처럼 자국 내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진 기업도 많고, 검열과 규제가 강한 중국 정부와 자유로운 문화를 지향하는 미국 기업의 ‘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들어 링크드인이나 우버등이 중국에서 나름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지 기업 인수나 지분 참여도 시장 진출의 한 방법이긴 하다. 구글이 다시 한 번 Great Wall을 두드리고 있다.
관련기사 Bloom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