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삼성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이미 중국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되어있다. 올해 2분기에만 5400억 달러의 금액이 모바일 결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선전(Shenzhen) 같은 도시에서는 현금이나 신용카드 없이 알리바바(Alibaba)의 알리페이(Alipay)와 텐센트(Tencent)의 위챗(WeChat)으로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동네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살 때는 물론, 길거리 분식점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놀이동산에 갈 때는 미리 티켓을 구매하고, 스마트폰으로 게이트를 찍어 입장하기도 한다. 이동할 때는 디디(Didi)와 콰이디(Kuaidi) 같은 택시 앱으로 택시를 호출해 결제하면 된다.
tN 인사이트: 기사 영상에서 기자가 각종 장소에서 직접 결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중국인의 일상생활에 모바일 결제가 얼마나 침투해있는지를 잘 느끼게 해준다. 특히 소개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알리바바와 텐센트 소유인 점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던 두 회사가 전방위적으로 서비스를 확산시키면서, 자연스레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섰다. 자신의 QR코드를 POS기로 찍거나, 결제금액을 직접 입력하는 등 여러 가지 결제 방식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적이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현재로서는 신용/직불카드 연동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중국 내 낮은 신용카드 보급률(10% 내외)이 걸림돌로 작용하리라 예상된다. 거기에 더해 시장 지배적인 두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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