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이사회가 보유중인 알리바바(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의 주식을 비롯,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회사는 별다른 성과가 없었고 주가는 일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번 매각 검토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보인다. 현재 야후는 15%정도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이 약 37조($33B), 야후 재팬이 약 10조($8.5B), 검색, 뉴스, 이메일 등 핵심 비즈니스가 4.5조($3.9B) 로 평가 받고 있다. 야후는 2012년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성과를 보여왔고 인수한 기업들은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인도, 멕시코에선 TOP10 웹사이트를 기록하는 등 아직 야후가 건재한 곳이 많다.
tN 인사이트: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 취임 이후 전체 직원의 12%인 1,700여 명을 감원하고 40여 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하며 모바일 중심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취임 초기 야후의 주가가 2배 이상 뛰는 등 성공적 행보를 보이는 듯 했으나 오래가진 못했다. 야후는 인수한 40여 개의 기업 중 30여 개를 없앴고 눈에 띄는 성과도 만들지 못했다. 반면 지속적으로 CNN인수, AOL합병 시도와 같은 소식이 들렸다. 최근엔 알리바바 지분을 스핀코(SpinCo)라는 회사로 분사하려 했으나 미 국세청의 양도세 면제 관련 규정 변경이 예상되며 검색, 뉴스, 이메일 등 핵심 사업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소위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라는 헤지펀드가 있다. 액티비즘(Activism), 즉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하며 야후의 모든 것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그들의 의도대로 진행하려 압박하고 있다. 최대 임기를 3~5년으로 보는 마리사 메이어가 이 위기를 과연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마리사 메이어의 연봉은 약 290억($2,490만)으로 알려져 있고 취임한지 3년이 지났다. 스타보드 밸류가 야후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알리바바 주식과 야후 재팬을 뺀 야후의 핵심 비즈니스의 가치는 2조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여기를 누르면 야후를 포함한 스타보드 밸류의 최근 사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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