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공유 서비스 회사 드롭박스 (Dropbox)는 메일 서비스인 메일박스 (Mailbox) 와 사진 보관 서비스 Carousel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Mailbox는 2016년 2월, Carousel은 2016년 3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드롭박스의 CEO인 Drew Houston 과 CTO인 Arash Ferdowsi 는 블로그 글에서 해당 서비스들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앞으로 협업 과정을 쉽게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arousel의 사진들은 드롭박스에 보관될 예정이나, 사용자들이 이 추가 저장 공간에 대해 별도로 요금을 지불해야 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tN 인사이트 : 드롭박스는 2013년에 메일박스를 1억 달러 (한화 약 1,180억 원) 을 주고 인수했는데, 2년 만에 해당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면서, 실패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 비록 경영진이 서비스 종료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그 이유를 몇 가지 짐작해볼 수 있다. 첫째, Mailbox와 Carousel은 일반 소비자를 주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기사에 언급되었듯이, 드롭박스는 향후 협업 과정에 집중하고 이를 개선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는 듯 하다. 즉 B2C보다는 B2C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 사업이 아닌 서비스들을 과감히 접었을 수 있다. 둘째, 얼마 전 테크니들에서 에버노트가 첫 번째 죽은 유니콘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소개 했었지만, 드롭박스 역시 더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들이 있어 왔고, 내부적으로 재무적인 상태가 어렵거나, 여러 사업을 벌릴 여력이 없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앞선 두 가지 이유와 연관된 맥락에서, 드롭박스는 현재 경쟁 서비스인 Box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가치 평가 (드롭박스 약 100억 달러 vs. 박스 17억 달러) 를 받고 있으며, 또한 구글이나 애플도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의 가치 평가가 충분히 근거 있음을 투자자들과 시장에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릴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Dropbox와 문서 편집 및 협업 서비스인 Paper에 집중해서 당장 수익을 올리는데 집중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 된다.
관련 기사 : Mash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