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공영방송 BBC가 보유한 채널 중 하나인 “Three”의 TV방송을 중단하고 온라인 스트리밍 전용 채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채널 Three는 젊은 층 위주의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채널로, 주 시청객들의 TV 시청 행태가 전통적인 TV 시청이 아닌 모바일 디바이스 위주의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음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BBC 이사인 수잔나 태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TV 채널을 닫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으로 BBC는 3천만 파운드 (약 530억원) 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웬만한 드라마 시리즈 하나의 비용 이상인 액수이다.
tN 인사이트: BBC는 전통적인 방송 사업자 중에서도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대응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왔다. 영국 내에서 BBC 프로그램들을 다시 보기할 수 있는 iPlayer가 이러한 움직임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TV 채널 중 일부를 폐쇄하는 결정은 상당한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 TV 시청자의 상당수는 인터넷과 거리가 있는 세대라는 점에서 변화의 속도는 늦을 수 있지만, 세대 교체에 따른 시청 행태 변화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가 보다 진전될 경우 기존의 방송사 사업 모델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수신료 책정은 어떻게 변화될 것이며 광고 측정이 디지털로 이루어질 경우 광고주들에게는 어떤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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