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hree 와 O2 이동 통신사업자 합병 난항

Financial Times 에 의하면 영국 방송통신 규제기관 (Ofcom) 은 영국 제 2위 이동 통신사업자 O2 (O2 UK) 와 제 4위 사업자 3 (Three UK) 간의 합병에 반대 의견을 강력히 표명하였으며, 최종 승인을 결정하는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인 EC (European Commission) 에 양사간 합병을 불허할 것을 요청하였다. 통신사업자간 합병으로 영국 사업자 수가 4개에서 3개로 감소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요금인상이 이어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tN 인사이트: 지난 2015년 3월말, 영국 이동통신사 3 (Three UK) 를 운영하는 아시아 최고 재벌인 홍콩 리카싱 회장 소유의 기업인 허치슨 왐포아 (Hutchison Whampoa) 는 스페인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 (Telefonica) 의 영국 자회사인 O2 이동통신사를 105억 파운드 (약 17조 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하였다.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하는 허치슨 왐포아와 490억 유로 (약 534억원) 이상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텔레포니카의 자금 확보를 위한 O2 영국 매각에 대한 이해 관계가 맞아 빅딜이 성사되었지만, 정작 유럽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사업자간 합병이 이루어 질 경우 통신망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소비자들에게 밸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속 강조해왔지만, 유럽연합 집행 위원회인 EC (European Commission) 는 국가내 사업자수 감소로 경쟁강도가 낮아지면서 요금인상이 소비자에게 전과될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이동통신 시장은 경쟁 확대로 운영 수익이 점차 줄고 있으며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고 수입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국 Three-O2 사업자 합병 승인은 향후 유럽 통신사들간 통합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전조가 될 수 있기에 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결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관련 기사Financial Times | 이미지 출처: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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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ke University 에서 MBA 재학중입니다. 과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해외영업과 Samsung Pay - 모바일 Payment 서비스 확산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모바일 업계 및 전반적인 Tech 산업에 관심이 많고 배움을 즐기며 행복(Happiness)에 대하여 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