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morning person)’ 을 결정짓는 것이 유전자임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개인 유전자 진단 업체인 23andMe가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연구 결과 에 따르면 15개의 DNA 위치에서 ‘아침형 인간’과 연관된 유전적 요인들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23andMe는 89,000 명의 고객이 보내온 타액 샘플에서 DNA를 분석하였고, 본인이 ‘아침형 인간’이라 생각한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DNA 분석 결과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였는데, 여성일수록 그리고 나이가 60이 넘은 고객일수록 아침형 인간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tN 인사이트: 질병이 아닌, ‘아침형 인간’ 혹은 ‘올빼미족’과 같은 특정 성향에 유전자가 깊이 관여되어 있음을 ‘과학적인 접근’으로 밝혀낸 연구 결과라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생명 공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에 2014년 8월에 제출된 논문이 18개월이나 지나서야 출판되었다는 것은 엄격한 Peer Review 과정을 거쳐 데이터를 검증받았음 의미한다. 다만,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진단되는 질병과 달리 자신이 ‘아침형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짜 ‘아침형 인간’인지, 그 객관성에 대해 논란은 존재한다. 그러나 백만명이 넘는 23andMe 의 고객들 중 80% 이상이 자신의 유전 데이터가 이와 같은 연구에 사용되는 것에 동의한 만큼, 앞으로도 유전자와 질병, 성향 등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며 분석 샘플 수가 늘어갈수록 정확도도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23andMe는 다양한 비즈니스를 시도할 수 있을 텐데, CEO인 앤 워짓키는 23andMe가 결국엔 제약 연구 (drug research)에서 큰 수익을 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